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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가 고픈데 일반 가정식보다는 특별한 건 먹고 싶지만, 고기가 없어서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.

 

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계란 볶음밥을 종종 만들어 먹고는 하는데

 

운이 좋게도 찬장에 3분 짜장 하나 남아있어 이 녀석을 이용해 계란 볶음밥 + 짜장 덮밥 만들어 보도록 하자.

 

 

 

 

당연한 얘기지만 계란이 있어야 한다.

 

운이 좋게도 우리 집은 아버지께서 취미로 닭을 키우고 닭분양을 하셔서

 

백봉오골계알 등 특이한 계란까지 먹어볼 기회가 많아 여러 가지 다 먹어봤는데

 

삶으면 다 똑같았다. 따라서 그냥 아무 계란이나 싼 걸로 준비하자.

 

 

 

적당한 그릇에 계란을 깨주도록 하자.

 

 

 

 

개인적으로 계란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혼자 먹을 거지만 넉넉히 2개를 더 깨주었다.

 

그리고 맛소금을 한 꼬집 정도 넣어줬는데

 

맛소금에는 MSG가 같이 들어있으므로 더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.

(참고로 MSG는 몸에 해롭지 않다.)

 

 

 

계란 비린내가 부담스럽다면 후추를 조금 추가해줘도 좋다.

 

 

 

잘 휘저은 계란을 익히기 위해 이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줘야 하는데

 

개인적으로 또 올리브 향을 매우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해바라기유와 섞어서 둘러주었다.

 

두 기름을 섞은 이유는 올리브유가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

 

비교적 발화점이 높은 해바라기유를 섞어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. 

(그냥 콩식용유만 둘러도 아무런 상관없음)

 

 

 

 

처음엔 불을 가장 세게하여 기름 온도를 빠르게 올려준 뒤

 

 

 

 

실제로 볶을 땐 불을 낮춰주었다.

 

재료를 넣으면 재료의 온도 때문에 기름의 온도가 같이 낮아지므로 기름이 좀 많이 뜨거워도 상관없다.

 

결국 우리는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낮은 온도에서 볶을 것이기 때문이다.

(대신 이렇게 하면 재료가 기름을 더 많이 먹어 지방함량이 늘어나게 된다.)

 

 

 

기름이 충분히 달궈지면 불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한 숟갈 넣어서 볶아준다.

 

캐러멜 색깔이 날 때까지 뒀다가 충분하게 캐러멜라이즈가 되었다면

 

 

 

간장을 한 숟갈 넣어준다.

 

간장을 기름에 한 번 튀기면 불맛이 베어 더 고급스러운 향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.

 

 

 

 

보기 흉해서 블러처리함.

적당히 휘휘 저어 주다가 살짝 탈것 같은 느낌이 들 때

 

 

 

 

아까 준비해둔 계란을 넣어준다.

 

 

 

휘휘 잘 섞어 주지 않으면 계란 전이 돼버리고 만다.

 

다 익을 때까지 쉬지 않고 저어주자.

 

 

얼추 이런 질감이 되었다면

 

 

 

 

우선 접시에 담아두자.

 

 

 

이번에도 기름을 조금 두르고 적당히 온도가 올라가면 굴 소스를 넣어주자.

 

없다면 그냥 간장으로 해도 된다.

 

휘휘 저으며 잘 볶아주고

 

 

 

 

 

그 위에 를 넣어 함께 볶아준다.

 

파도 어느 정도 익으면 잠시 불을 끄고

 

 

 

아까 찬장에 짱박혀 있던 3분짜장을 꺼내어 데워주자.

 

이게 데워질 동안 

 

 

 

 

다시 불을 켠 뒤 을 넣어주자.

 

밥은 식은밥이나 얼려서 살짝만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 또는 안 데운 햇반이 제일 좋다.

 

밥솥에 있는 따끈따끈한 밥은 찰기 때문에 밥이 잘 볶아지지 않기 때문이다.

 

셋 다 없으면 뭐 어쩔 수 없다. 쫀득한 밥이라도 넣어야지 어쩌겠나.

 

 

 

 

잘 부수고 뒤집어가며 알알이 최대한 분리되도록 하는 게 좋다.

 

적당히 색이 났다면

 

 

 

 

아까 볶아둔 계란을 여기에 넣어주자.

 

 

 

 

여기서부터는 불을 꺼도 좋다 그냥 잘 섞어만 주면 된다.

 

 

 

 

먹어보고 "살짝 싱거운데?"하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.

 

왜냐하면 짜장을 이 위에 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.

 

후추는 또 많이 뿌리는 걸 선호한다.

 

볶음밥은 후추 향이 80% 이상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 기호에 맞게 넣자.

 

 

 

 

다 되었다면 접시에 잘 옮겨 담아주고

 

 

 

데워진 짜장을 그 위에 뿌려주자.

 

 

 

 

그러면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계란 볶음밥 짜장덮밥이 완성된다.

 

위에 뿌려진 파슬리는 사진 찍는다고 살짝 뿌렸다.

 

별 의미 없으니 이런 건 안 뿌려도 된다.

 

 

 

 

이렇게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하고 느낀 건

 

접시를 다른 색으로 할 걸 하고 그랬나 하는 생각과

 

만드는 동안 사진을 같이 찍으니 이거 만드는 데만 35분이 걸려서 너무 손해였다는 생각이었다.

 

근데 뭐 또, 먹을 때는 또 맛있어서 괜찮았던 것도 같다.

 

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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